내년부터 강원도 춘천의 모든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이 사라진다.
춘천시와 관내 장례식장 4곳, ㈜깨끗, 춘천환경운동연합은 4일 오후 춘천시청에서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장례식장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재사용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모든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이달 말까지 2억 9000만원을 투입해 다회용기를 제작하고, 장례식장에 선반 등 다회용기 운영 비품을 지원하는 등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깨끗은 장례식장에서 사용할 다회용기를 장례식장에 빌려주고 수거와 세척, 재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장례식장은 이용객에게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홍보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원하면 빈소에서 사용하는 그릇과 수저, 컵 등을 제공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장례식장에서 1년 동안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는 3억7000만개에 이른다. 시는 이번 다회용품 사용으로 매달 48만개의 일회용품 폐기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카페 다회용 컵 사용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제휴 카페에서 춘천 E컵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면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을 수 있다. 다회용 컵은 제휴 카페 또는 시청 1층 수거함에 반납할 수 있다. 1잔당 300원의 탄소 중립 포인트가 적립된다.
시 관계자는 “환경보호를 위해 다회용 컵 사용 지원사업에 이어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관내 1회용품 폐기물을 최대한 감량하고 다회용기 재사용 문화를 적극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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